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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71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병이 약이다 병이 약이다 “이래 살아 뭐하노” 무병장수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지인이 있다. 짝달막하고 다부진 체격에 세상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나름대로 실천하려고 애쓰시는 분이다. 한글 성경은 물론이고 영어 성경 필사도 수십 회를 하시면서 두뇌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십여 년 전, 여든이 다 된 연세에 자두 과수원을 손수 일구면서 인터넷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하셔서 어머니와 나를 놀라게 했었다. 그로부터 몇 해 뒤, 여름에 자두와 몇 가지 농작물을 보내주심으로써 그 실행력과 노익장을 증명하셨다. 귀농 전, 서울에 계실 때는 가끔 어머니와 왕래가 있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는 뜸하게 안부를 주고받다가 코로나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며칠 전 『동의보감』을 읽다가 갑자기 그분이 생각났다.. 2022. 9. 27.
[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 이야기] 할머니와 어머니의 장수(長壽) 할머니와 어머니의 장수(長壽) 형과 기가 부합하면 오래 산다 [形氣定壽夭] 형체와 정기(精氣)가 서로 부합하면 오래 살지만, 서로 부합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 요컨대 혈기와 경락이 왕성하여 형체를 충분히 감당하면 오래 살지만, 형체를 감당하지 못하면 일찍 죽는다. (…) 형체가 충실하고 맥이 굳세고 큰 사람은 順하다 할 것이나, 형체가 충실해도 맥이 작고 약한 사람은 기가 쇠약한 것인데, 기가 쇠약하면 위험하다. (…)” (『영추』) (허준 지음, 『동의보감』,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법인문화사, 2012, 204쪽) 동양에서는 고대로부터 우주는 기로 가득차 있다고 보았다. 기의 이합집산(離合集散), 즉 우주 안에 가득한 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 2022. 8. 26.
『명랑인생 건강교본』― 몸 돌봄에서 삶 돌봄으로 『명랑인생 건강교본』― 몸 돌봄에서 삶 돌봄으로 북에디터스쿨 2기 최은혜 1. '병'은 몸이 보내는 신호- 병으로 양약을 삼으라! 병은 몸에게 일어나서는 안되는 문제적 사건으로 여겨진다. 병이란 것이 어떤 문제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병들어 갈 수밖에 없는 여러 정신적, 신체적, 습관적 요인들이 누적되어 있다. 누적된 결과가 ‘몸이 아프다’라는 신체적 각성으로 드러난 것이다. 단지 병적 증상만을 제거하려 한다면 당장의 육체적 고통은 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결코 치유될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병이 왜 걸리게 되었는지, 나의 어떤 활동들과 습관들이 병을 불러오게 되었는지부터 점검하는 것이 병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이어야 된다고 말한다. 건강이란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 .. 2022. 7. 13.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모발이 빠진다" - 맛의 균형을 찾는 양생법 내가 원하는 음식, 원하는 맛 ✺ 백선생 맛은 달다 요즘 백선생 요리가 유행이다. 백선생은 요즘 텔레비전과 인터넷등에 나오는 요리 연구가다. 이사람이 만드는 요리는 방법이 간단하기도 하고 또 요즘 입맛에 맞기도 하다. 이분 요리의 특징은 단맛이다. 웬만한 요리엔 설탕이 들어간다. 설탕은 백선생 요리엔 필수 요소이기도 하고 만병통치약 같은 역할도 한다. 백선생의 요리가 인기 있는 것은 맛 뿐 아니라 입담이나 그 요리의 간단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리는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맛이 없다면 아무리 간단하고 정감이 간다 해도 인기는 곧 사라질 것이다. 백선생 요리는 단맛으로 지금까지 몇 달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도 연구실에서 이 사람의 요리를 따라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재료가 충분치 않아(고기가 없어.. 2016.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