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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조 아르바이트2

나는 화장실에서 하는 모든 일을 제일 잘하지! 화장실 청소가 가장 쉬웠어요 활동보조 일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되었다. 스스로 돈을 버는 일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서울 오기 전 남원에 있는 돈가스 집에서 서빙을 하는 일이 내 첫 아르바이트였다. 나름대로 일을 즐겼고 싹싹하게 손님을 대해서 사장님에게 귀염을 받았었다. 하지만 일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일 나가기 싫다고 부모님께 많이 투덜거리기도 했었다. 다행히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돈을 모아 감이당에 공부하러 올라왔다. 그런데 돈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두세 달 만에 돈이 바닥나버리고 말았다. 다시 일하려는데 이번에는 서빙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감이당 사람들은 색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바로 활동보조이다. 이걸 알게 된 이상 지체 없이 도전하기로 했다. 교육을 마치고 운 좋게.. 2015. 10. 2.
우리들의 몸을 얻은 만남, 삶이 바뀐 만남! -『활보 활보』출간 초보 장애인활동보조의 좌충우돌 분투기 활보 활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기술은 좋은데 감정이 실려 있지 않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듣게 됩니다. 감정…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건 뭘까,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고~ 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활보 활보』를 읽으며 확 들어온 이 문장! 이때 나는 알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달변의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는 ‘진정성’이라는 것! 제이는 이 전화 한 통을 위해 며칠 동안 고민을 했고, 마치 연극배우가 대사를 외듯 자신이 할 말을 종이에 써서 외웠다. 그리고 내 앞에서 몇 번이나 리허설까지 했다. 그런데 나한테 그 전화는 크게 힘쓸 것도 없는 ‘남의 일’이었다. 그러니 대충 습관적으로 말을 한 것이다. 그때 나는 내.. 2013.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