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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읽기-기계] 디지털의 물질성을 탐사하기, 디지털 의존성에서 벗어나기 디지털의 물질성을 탐사하기, 디지털 의존성에서 벗어나기 디지털을 실감하기 : 앎의 번개와 회의의 피뢰침 대체 어떤 사물이나 사태나 습관을 문제로 실감하는 일, 나아가 감수성이 달라지게 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육식이나 흡연을 생각해보자. 그것이 환경과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아무리 들어도 대부분의 경우 고기도 담배도 쉽게 끊지 못한다. 반대로 상식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는데도, 심지어 주변 사람들이 즐기고 권하는데도 육식과 담배가 불편하고 싫어지는 케이스도 있다. 타고난 체질이나 성향을 논외로 한다면, 이러한 ‘느끼는 방식’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이제는 떼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해진 디지털 기술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지하고, 질문하고, 바꿔볼 수 있을까가 고민되기.. 2023. 8. 29.
혼자하는 자립? 가족과 함께 하는 자립! 함께 하는 자립 내가 생각하는 자립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 하나는 돈이고 다른 하나는 집이다. 부모님 소유의 집을 떠나 나 혼자 사는 것, 그리고 그 생활비를 나 스스로 버는 것, 이 두 가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성장’이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 사람이 되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효도라고 생각했다. 동생과 함께한 4년의 동거를 청산하고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진정한 자립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나름의 설렘과 화이팅으로 혼자 살기 시작했으나 3년 만에, 부모님과 떨어져 산 지 7년 만에 나는 부모님과 살림을 합쳤다. 작년 겨울인가 가을 어느 날이었다. 자정을 넘겨 모임이 끝나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택시에서 .. 2016. 9. 7.
치심에서 발심으로! 나의 '치심극복기' 치심(癡心), 어떤 어리석음에 대해 [사오정이] 어쩌다 유사하(流沙河)의 요괴가 되었지? 서왕모의 반도대회 때 옥파리(玉玻璃) 하나를 깨트려 옥황상제의 진노를 산 탓이란다. 아니, 그게 그렇게 큰 죄야? 실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상의 세속적 기준일 뿐이다. 하늘에선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잠깐 마음을 놓는 순간 천지의 운행과 어긋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오정은 ‘탐진치(貪瞋癡) 가운데 치심(癡心), 곧 어리석음의 전형이다. 치심은 일종의 무지몽매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 배부르면 강 속에 웅크려 자고, 배고프며 물결을 헤치고 나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그리고는 또 자책에 시달린다. … 요컨대, 무지와 악행, 그리고 자책 이것이 치심의 기본요소다. 고미숙.. 201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