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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태2

[내인생의주역시즌2] 고립의 사막에서 소통의 숲으로 고립의 사막에서 소통의 숲으로 地天泰(지천태) ䷊ 泰 小往大來 吉亨. 태괘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初九, 拔茅茹 以其彙 征 吉. 초구효, 띠풀을 뿌리째 뽑음이라. 그 동류와 무리지어 나아가면 길하다. 九二, 包荒 用馮河 不遐遺 朋亡 得尙于中行. 구이효, 거친 것을 포용하고 걸어서 황하를 건너는 과감함을 쓰며 멀리있는 사람을 버리지 않고 사사로운 자신의 무리를 버리면 중도를 행하는 것에 맞게 된다. 九三 无平不陂 无往不復 艱貞 无咎 勿恤 其孚 于食 有福. 구삼효, 평평하기만 하고 기울지 않는 것은 없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어렵게 여기고 올바름을 지키면 허물이 없고 근심하지 않아도 진실한 믿음이 있으면 벼슬함에 복이 있으리라. 六四 翩翩 不富以其隣 不戒以孚. .. 2023. 10. 20.
설국열차를 전복시키자 죽음이 아닌 평화가 왔다! - 지천태 전복과 평화 작년 여름 나는 를 봤다. 사람들은 너무 직설적이라서 지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달랐다. 오히려 직설적이어서 구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추상적으로 여기던 많은 사유들이 생생해졌다. ‘자리’라는 단어를 몇 번이고 반복하는 메이슨 총리에게는 랑시에르가, 18년 전 꼬리칸에서의 식인 현장을 말하는 커티스에게선 루쉰이, ‘윌포드 엔진실’의 문 앞에서 차라리 기차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자는 남궁민수에게는 들뢰즈가, 윌포드가 커티스를 설득하며 제시하는 ‘균형론’에는 푸코의 생명정치가 숨어 있다. ‘7인의 반란’을 증거하는 창문 밖 탈주자들의 얼어버린 모습에선 라깡의 상징계와 실재계가 너무나 리얼하다. 더군다나 ‘문’을 하나씩 뚫고 나가는 커티스의 모습은 레닌 그 자체라고 말해도 무.. 201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