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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회9

『간지서당』지지 탐구편 ― 삼장법사와 아이들과 요괴들 『간지서당』지지 탐구편 ― 삼장법사와 아이들과 요괴들 박장금 선생님의 신간 『간지서당』에서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지지 특징을 『서유기』의 주인공(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및 등장 요괴들의 캐릭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주인공들과 요괴들의 특징이 각 지지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지서당』 속 지지 캐릭터들을 살짝 보여 드립니다. 자수, 역경을 뚫을 때 피어오르는 꼿꼿한 양기 ― 쥐의 힘 ⇨ 자수 캐릭터 탐구, 수보리조사 “스승 수보리와의 만남은 구법(求法)의 여정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이다. 12지지가 자수에서 시작되듯이, 우리가 아는 구법의 여정 앞에는 숨겨진 손오공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그것에 방향을 제시한 스승 수보리조사가 있었다.. 2023. 11. 10.
나의 고전분투기,『중용』을 시작하며 『중용(中庸)』은 어떤 책인가? '중용'이라는 말의 일상적인 용법은 '치우치지 않음'의 의미로 쓰인다. 이 용법의 근거는 12세기 북송시대의 정자의 “중(中)이라는 것은 치우치지 않음[不偏 불편]을 말한다.”라는 주석이다.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는 대개는 중간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되곤 한다. 이때 중간이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어정쩡함이나, 중립을 가장한 책임회피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용법은 『중용(中庸)』이라는 텍스트가 의미하는 중용의 의미를 심히 오해하는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하는 '치우치지 않음[不偏]'은 중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자(朱子)는 '치우침이 없고, 과함이 없고, 모자람이 없는 것[不偏不依 無過不及 불편불의 무과물급]'이라고 보다 상세한 주석을 덧붙이는.. 2016. 5. 19.
마치며 : 논어의 '공자스쿨', 나의 '파지스쿨' - 일상의 지혜를 배우다 ‘공자스쿨’에서 공부하다 1. 『논어』를 다시 보다 『논어(論語)』는 한 사람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 아니다. 공자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의 제자들의 말과 행동 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스승의 사후에 제자들이 스승을 기억하며 논찬(論纂)한 것이다. 여러 사람의 기록을 정리해 묶다보니 중복된 구절도 많고, 연관성이 없는 문장들의 나열 같아 보이기도 하다. 누가 편찬했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논어』에 공자(孔子)이외에 증자(曾子)와 유자(有子)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제자들이 편찬에 깊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 책이 『논어』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도 한(漢)나라 때이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편의 이름은 그 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두 .. 2016. 3. 16.
공자의 가장 강직한 제자, 자로 : 의를 보면 반드시 행한다 자로子路의 용기 1, 무식하면 용감하다 ‘공자스쿨’에서 공자(孔子)의 애제자인 안회(顔回)를 제치고 사람들의 사랑을 가득 받는 인물은 바로 자로이다. 『논어(論語)』에 등장하는 자로는 공자의 가장 측근에 있으며, 공자와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는 인물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자로가 죽고 공자는 매우 슬퍼했으며,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그 이듬해 공자도 세상을 떴다고 한다. 아마 공자와 자로의 관계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닌 듯 보인다. 자로(子路)는 ‘공자스쿨’의 제자들 중에는 공자와 가장 비슷한 연배이다. 공자와 9살 차이가 나며, 같은 노나라 출신으로 이름은 중유(仲由)이다. 자로 혹은 계로(季路)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자와 자로가 단순히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라 때로는 허물없.. 201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