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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5

43인의 시인들이 직접 손으로 쓴 시 모음 『시인이 시를 쓰다』 시인의 글씨와 시를 함께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집 ― 43인의 시인들 『시인이 시를 쓰다』 참 신기하게도 글씨는 그 사람의 성격을 닮아 있다. 단순히 예쁘게 쓴 글씨냐 못 쓴 글씨냐를 떠나서 크기나 획의 모양, 글씨 사이의 간격(업계 용어로 ‘자간’) 등을 보면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성정과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편집과정 중에 저자교정지를 받아서 보는 과정이 재미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필자들의 글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실 좀처럼 그 사람의 글씨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다. PC, 개인용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이 되기 전만 해도 친한 사람이면 그 사람의 글씨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친해져도 서로의 글씨를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 2016. 7. 8.
[씨앗문장]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마음의 근육운동을 위한 사전작업 (‘번뇌’를 보는) “가장 간단하고도 근본적인 훈련은 호흡관찰이다. 호흡을 면밀히 관찰하노라면 온갖 잡념과 망상이 흘러가는데, 그것들을 잘 보기만 해도 무차별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치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집중(集中)이란 ‘중(中)을 잡는다’는 말로 ‘지금, 여기’와의 완벽한 일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집중력 자체가 자신의 행위와 말과 생각을 통찰하는 ‘마음의 근육’에 다름 아니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북드라망, 2012, 119~120쪽 타고난 ‘마음의 근육’이 워낙에 후렌치파이 같아서(뜯자마자 부스러짐;;) 별것 아닌 일에도 ‘무차별적으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별 뜻 없이 던진 말에도 밤잠 못 이.. 2014. 7. 25.
[씨앗문장] 연암과 박노해 - 한가지를 하더라도 분명하게, 아름답게. 연암은 말한다, "학문이란 별다른 게 아니"라고,박노해는 말한다, "얼마든지 아름답게 할" 수 있다고! 세상에 직업을 계획적으로 갖게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만을 보자면 어쩌다 지금의 업을 갖게 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까, 이른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시험을 준비하거나 뭔가 대학원 같은 곳에 가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었거나 (드물게) 몸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지금 자기의 책상에 붙박이게 된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일이 맘에 들건 안 들건 '우연히' 지금 그 자리에 있게 되었을 거다.(살아 보니, 삶은 정말 계획 세운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더라. 물론 그렇다고 계획이 쓸모없다는 말은 아니고. 쩝.) 하는 일이 '.. 2014. 7. 1.
돈의 노예가 될 것인가?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개정판 출간! 돈이란 무엇인가? 살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이제는 돈 없는 삶을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인 인식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부자되세요~"가 덕담이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돈은 왜 있어도 있어도 부족한걸까요? 백만 원만 있으면 좋겠다는 어릴 적 소박한(?) 바람이 이제는 1억, 10억, 100억 단위로 껑충껑충 뛰는데… 돈을 꾸준히 벌어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이 허전함은 무엇일까요? 백수들은 정규직을 꿈꾼다. 비정규직 역시 정규직을 꿈꾼다. 정규직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야망이자 꿈이다. ..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