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1 아내와 나 – 남편이 되고서야 보이는 것들 아내와 나 – 남편이 되고서야 보이는 것들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가 아빠예요"라는 말은 마음에서나 입에서나 걸리는 것 없이 나간다. “나는 아빠다.” 역시,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제가 남편입니다’, 역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마음에서나 입에서나 묘하게 걸리는 느낌이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았더니, ‘아빠’라는 정체성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던 열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음속에 다져넣었는데 반해, ‘남편’이라는 정체성은 그냥저냥, 그런가부다 하며 (마음속에)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모르게 두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자, 우리 부부가 되기로 하자’ 하면서 부부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생겼다’, ‘오! 그렇담 부부가 되면 되겠군!’ 하면서 부부가 되었다. 대개는 ‘부부가 되자.. 2019.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