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21 아픈 하루하루를 끌어안고,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 『아파서 살았다』- 아픈 하루하루를 끌어안고,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 단기간에 낫는다는 확신을 할 수 있는 병을 앓고 있다면, 병을 앓는 그 시간은, 빨리 지나갈수록 좋은 불필요한 과정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딱히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언제 나을지, 나을 수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다면, 병이 다 나은 뒤 살아갈 다른 삶을 상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아픈 채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그대로 자신의 삶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그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 - 오창희, 『아파서 살았다』, 98쪽 나는 조금 허약한 것 빼고는 누군가 보기에 앓고 있다고 여길 만한 병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나를 생각해 보면 ‘나에겐 병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썩 떳떳하지는.. 2018.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