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91 마루야마 겐지,『소설가의 각오』 - 작품보다 재미있는, 작품의 뒷편 마루야마 겐지,『소설가의 각오』 - 작품보다 재미있는, 작품의 뒷편 고백하건대, 나는 '소설'보다 소설가들의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빠져나온다. '이야기' 속에서 나왔을 때의 느낌, 그 느낌이 조금 난감하다. 어쩐지 끌려나온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가 끝나버린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하며, 어떤 때는 이 이야기가 끝이 나긴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이야기 바깥으로 튕겨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거나, 아예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싫다. 그래서 소설 한 작품을 읽고 다음번 작품을 읽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다. 반면에 작가들의 에세이는.. 2018.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