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1 서른 일곱, 아빠가 되고 보니... 서른 일곱, 아빠가 되고 보니... 아, 오늘은 횡재한 날이었다. 마지막 수유를 마친 우리 딸이 평소와 다르게 ‘잠들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트림 한번 ‘거억’한 후에 바로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더 길게는 2시간 동안 엄마가 안고서 재워야 한다. 태어나서 오늘까지 대략 두어번 정도 이런 날이 있었는데, 엄마와 아빠는 어쩌다가 찾아온 이 횡재에 평일 TV시청을 하였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아빠는 지금 후회 중이다. 그대로 원고나 쓸걸. 당장 내일 낮에 딸과 함께 보낼 시간이 걱정이다. 요즘 우리 딸은 아빠와 눈이 마주치면 활짝, 아주 화알짝 웃곤 한다. 심지어 꺄르륵 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한다. 어찌나 예쁜지 아빠는 그냥 바보가 되고 마는데……. 아기의 발달 사.. 2017.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