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21 『태양 아래 걷다』 - 걷기,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의 몸뚱이를 옮겨놓는 활동 『태양 아래 걷다』 - 걷기,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의 몸뚱이를 옮겨놓는 활동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 크기는 지구의 49분의 1. 한 바퀴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 29.5일. 볕을 받아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15일간의 길고 뜨거운 낮이 지나면, 혹독히 추운 14일간의 긴긴 밤이 시작되는 곳. 대기가 없어 아무런 침식도 풍화도 일어나지 않는 땅. 누군가는 그 표면에서 사람의 얼굴을, 누군가는 방아 찧는 토끼 한 마리를 보지만, 그 모두가 사실은 45억년 무수한 운석 충돌의 역사가 차곡차곡 성실하게 기록된 흔적인 곳. 지구의 위성이라지만, 큰 질량비 때문에 차라리 형제 행성이라 보아도 무방한 지경인 곳. 여기로부터 대략 38만 4400km 너머에 있는 곳. 어쩌면 닮았지만, 아주 작은 변수에도 취약.. 2017.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