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1 마음-지옥의 방랑자 : 뉴욕과 에릭 호퍼 마음-지옥의 방랑자 : 뉴욕과 에릭 호퍼 뉴욕-방랑의 끝 새벽 두 시. 현재 뉴욕을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까지 딱 열두시간이 남기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사 년 전 멋모르고 뉴욕에 온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비행기다. 뉴욕의 마지막 밤에 글을 쓰면서 지나친 감상에 빠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훗날 이 글을 떠올리며 ‘이불킥’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불필요한 감상을 털어버린 후에도 하나의 사실만은 내 마음에 분명하게 남는다. 내가 뉴욕을 떠나는데 마침내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평범한 사실 앞에서 나는 자축(自祝)을 아끼지 않으련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뉴욕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고, 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뉴욕을 떠나기로 결심했는지는 나 자신 밖에는 알 수 없다. 남들의 눈에는.. 2017.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