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1 문장, 세상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 문장, 세상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 “소동파의 편지를 읽고 나는 기쁨으로 온몸에 땀이 배어나올 지경이었소. 나 같은 늙은이는 이제 이 젊은이에게 자리를 내주어, 그가 문단의 영수(領袖)로 군림하게 해야 할 것 같소.” (『소동파 평전』, 곽정충, 학고방, 72쪽) 지공거 즉, 과거시험 위원장이었던 구양수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뽑은 소식의 편지를 읽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이 자신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재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구양수는 왜 문장만 보고서 지금 막 과거에 급제한 후배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 하는 것일까? 문장을 무엇이라 생각했기에 소식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1. 태학체 VS 고문 송나라 초기, 문관 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고자 과거제도를 개편했다. 이 제도로 인해 .. 2017.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