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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자기배려의 인문학』 저자 강연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y 북드라망 2014. 7. 30.

자기배려의 인문학

저자 강연회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북드라망 블로그를 연속해서 장식(?)하고 있는 신간 『자기배려의 인문학』 저자 강연회 소식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어제 포스팅된 저자 인터뷰를 보신 분이라면 직접 저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저자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 


강민혁 샘이 처음 인문학을 만난 날에 대해 인터뷰 중에 말씀한 부분, 기억나시나요? 인문학이 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때, 한가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닌가 오해하며 살았던 때, 갑자기 찾아가게 된 연구실에서 만나 인생을 뿌리부터 뒤흔든 인문학에 대해 저자 샘은 이렇게 말씀하셨었죠.


제일 눈에 띄는 녀석으로 등록을 했는데, 그게 뭐 알지도 못하는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라는 강좌였어요. 등록을 하고 그때까지도 술을 또 마시고(^^;;) 그날 화요일인가 수요일 저녁엔가 갔어요. 눈이 펄펄 오는 날인데, 제가 서른아홉 살이(었으)니까 이제 거의 중년에 다 들어선 때였는데, 강의실에 딱 들어갔더니, 아, 너무 아름다운 거야, 정말! 제가 이런 표현을 잘 안 쓰거든요. 젊을 때만 해도 정말 뭐 지성이나 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약간 냉소적이었고, 소녀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 왔던 사람이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다지 마음이 안 갔던 사람이에요. 단지 책을 읽는다는 건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알고 있었지 그걸 내가 푹 빠져가지고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죠. 근데 거기 가서 봤더니 형광등 밑에서 사람들이 한 30명 정도 앉아서 강의를 듣는데 거기서 왔다갔다 하는 언어가 우리 회사에서 쓰던 언어하고 완전히 다른 거야. 그리고 그런 세계가 정말 있구나 하는 실체감이랄까, 어떤 실재감이 딱 느껴지니까 가고 싶다는 느낌, 매혹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그날 술 담배를 끊었어요. 그날 술 담배를 끊고 지금 6년 반, 7년 가까이 되는데 술 담배를 안 해요.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죠. 제가 직접 찾아가고, 강의를 듣는 그 순간에 술 담배를 끊었으니까. 나는 다른 걸 다 떠나도 술 담배를 끊은 것만으로도 공부하길 잘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하여튼 그날 저는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죠. 그런데 또 평일 날엔 더 못 가요. 그땐 어쨌든 프로젝트 기간이어서 회사일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토요일 날 오전까지도 근무했어요.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는 대중지성이라는 강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토요일 날 수업을 받고, 일요일 날은 아침에 니체 세미나를 하고 점심 땐 불교 세미나를 하고 저녁에는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세미나를 하고……, 이런 식으로 토요일‧일요일을 책을 읽고 생각하는 데, 사람들 만나서 책을 읽고 세미나 하는 데 투신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 생활을 한 2년 정도 했어요. 평일엔 엄청 야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세미나를 하고 그러면서. 그러고 나니까 자기계발이라는, (어학이나 건강을 챙기는) 그런 데 처음부터 안 가게 됐어요. 철학을 공부하면서 자기계발이란 것 자체가, 결코 자기를 위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자기계발이라는 것에 대해서 제가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저는 철학을 지금 만나서 공부하게 된 게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어떠세요? 그 끊기 어렵다는 술도 담배도 회식도 끊고(이거야말로 해트트릭이네요!), 한 중년의 직장인을 온전히 몰입하게 만든 인문학, 만나 보고 싶으시죠?


2014년 9월 1일 월요일!  저자 약선생님, 아니, 강민혁 선생님으로부터 자기를 변신시키는 인문학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강연회 안내

강연일시 : 2014년 9월 1일(월) pm 7:30 

강의장소 :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620호 

모집기간 : 2014년 7월 30일 ~ 8월 25일 

당첨발표 : 2014년 8월 26일 (개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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