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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왕초보 사주명리

삼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 삼재의 비밀

by 북드라망 2012. 10. 24.

왕초보 사주명리 -삼재

안녕하세요. 왕초보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삼재’(三災)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도 어머니가 어디(?)를 다녀오시면, 이번 해에 삼재라더라~ 조심해라 이런 말씀을 해주시곤 했는데요, 대체 삼재가 뭘까요?


삼재의 기본 원리는 태어난 해의 지지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어난 해가 경신년인 경우 신이 삼재에 영향을 주는 글자라는 의미지요. 그런데 이 연지(연도에 있는 지지)가 무슨 글자냐, 어떻게 충을 이루느냐에 따라 ‘삼재 공식’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 빨간 네모칸이 그려진 부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


이 사주의 주인공은 『누드 글쓰기』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신자진(申子辰)

지지의 합을 외우고 계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조합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너~무 낯선 배치일 것입니다. 일단 아래 그림을 먼저 살펴볼게요. 오른쪽에 신금(申金)이 있습니다. 번호가 ①이 붙어 있죠? 아래쪽에 있는 자수(子水)는 ②번입니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③번이 진토(辰土)이고요. 이렇게 ①②③번이 만나면 합이 됩니다. 가운데 있는 자수가 오행 수에 속하므로, 이 합체(!)의 결과는 수가 되지요. 이것이 바로 전문용어로는 신자진합수!





여하튼 자신의 연지가 신자진 중 하나에 속한다면, 당신의 삼재는 인목인 해에 시작되고 진토인 해에 끝이 납니다. 신은 오행으로는 금에 속하며, 방위로는 서쪽에 배속됩니다.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는 인목이 삼재의 시작인 것이지요. 신금은 인목과 충하는 관계! 예를 들어, 갑인년에 삼재가 시작하면 병진년에 끝나는 셈이지요. 같은 해에 태어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삼재는 시작되었다는 의미의 들삼재, 한 해 지났다는 의미의 묵삼재, 마지막이라는 의미의 날삼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해묘미(亥卯未)

자, 두번째로 북쪽 방향에서 시작하는 해묘미를 보겠습니다. 해묘미는 합이 되면 목이 됩니다. 해수의 대각선 맞은편, 그리고 충 관계에 있는 사화가 삼재가 시작되는 해가 됩니다. 삼재의 진행방향은 사-오-미의 순서로 돌아갑니다.


☞ 지지의 충이 궁금해요


인오술(寅午戌)


인오술 해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삼재의 시작이 신-유-술 해가 됩니다. 인목과 신금은 충하는 사이라는 점, 첫번째 삼재 설명에서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시죠?


사유축(巳午丑)


사유축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삼재의 시작이 해-자-축 해가 됩니다. 사화와 해수는 충하는 관계이죠. 태어난 해가 다시 돌아오려면, 간지가 12개이므로 12년에 한 번씩 오게 됩니다. 그런데 지지의 1번인 인신사해에 태어난 경우에는 삼재가 3년 동안 진행됩니다. 가장 스탠다드(!)하죠. 2번인 자오묘유에 태어난 경우에는 삼재가 묵삼재와 날삼재만 있습니다. 2년 동안 진행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토 기운인 진술축미 해에 태어난 경우는 날삼재, 즉 1년만 삼재에 해당합니다. 태어난 지지가 양이냐 음이냐에 따라 삼재의 기간이 다른 점이 특이합니다. 진술축미는 자신이 태어난 띠가 포함하는 해에 삼재가 들어오는데요, 계산해 보면 환갑때 삼재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진술축미에 태어난 경우 환갑잔치를 하지 않고, 삼재를 피한다는 의미에서 여행을 다녀오고, 대신 칠순잔치를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자, 그럼 위의 표를 보면서 실전 문제를 풀어볼까요?


Q. 다음 보기 중 1981년 신유년에 태어난 사람의 삼재는 언제 시작될까요?

    ① 병자년      ② 무인년      ③ 정축년     ④ 을해년



정리해보겠습니다. 삼재는 지지의 방합과 삼합을 이용한 것으로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살'입니다. 대체로 살은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하여 부적 등을 사용해 액운을 쫓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누구에게나 한번씩 돌아오는 것이라면, 굳이 피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피할 수는 있는 것일까요? 


살은 일단 격렬한 변화수를 동반한다. 그래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지만, 덕분에 남다른 개성과 내공을 분출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특이성에 해당한다. … 심지어 이렇게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살(殺)이 있어 행복해요!^^" 실제로 그렇다. 명리의 기초를 배우다 보면 처음엔 살이 있을까봐 겁내지만 나중엔 살이 없는 걸 좀 서운해한다. 살이 없으면 안정감(혹은 지루함)은 있겠지만 삶의 역동성을 맛보기는 어렵다. … 변화는 고생스럽다. 하지만 그 속에서만이 '살 떨리는'(^^) '미친 존재감'을 맛볼 수 있다. 그러니 살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걸 즐기는 훈련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07~108쪽


나에게 오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여러분만의 '운명 공부'가 시작되길 바랍니다! ^^


변화의 바람을 잘 보낼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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