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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낭송 옛이야기' 이벤트 응모 결과 2탄!!

by 북드라망 2017. 5. 17.

내가 그린 '낭송 옛이야기' 이벤트 응모 결과 2탄!!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대(大)이벤트!!] 응모 결과 2탄입니다. 어쩌다가 응모 그림들이 모여있는 폴더를 펼쳐보곤 하는데요. 그림 보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합니다. ^^ 도무지 어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묘사들도 자주 눈에 띄고요. ^^ 2탄도 재미있게 보아주세요~~


김재윤(11세) 어린이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사신을 돌려보낸 떡보」


「사신을 돌려보낸 떡보」는, 뭐랄까요, 아주 현대적인 '개그물'입니다. ^^ 내용은 이렇습니다.


경상남도 밀양에 아주 떡을 좋아하는 떡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중국에서 조선땅에 인재가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사신을 보낸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라가 온통 난리가 났지요. 떡보는 그 소식을 듣고, '내가 가서 떡이나 실컷 먹고 올란다'하며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중국 사신 의전에 신청을 했더랍니다. 


중국 사신이 압록강을 건너오는 중에도 떡보는 떡가게에서 네모난 떡 다섯개를 사 먹었는데요. 사신이 오른쪽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왼손 바닥 위에 올려놓자 떡보는 손가락으로 네모를 만들어 보입니다. 내가 먹은 떡은 네모난 것이었다는 것이었지요. 놀란 중국 사신이 손가락 세개를 펴 보이자 떡보는 손가락 다섯개를 척 펴 보입니다. 다섯개 먹었다는 의미로요. 이 일이 있은 후에 중국은 더이상 조선을 얕잡아보지 않았답니다. 어째서 였을까요? ^^


-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사신을 돌려보낸 떡보」 요약.


김재윤 어린이는 중국 사신과 떡보가 손가락을 펴 보이는 장면을 그렸군요. 배경에 압록강과 나룻배도 보이고요. 기가막힌 묘사력입니다! 




승효상(5세), 승효성(5세) 어린이 『낭송 경기도 옛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왼쪽), 「쇠파리가 퍼간 장」(오른쪽)


승효상 어린이의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경기도 양평에 할머니가 한 분 살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몹시 심심한 호랑이 한마리가 산에서 내려와 할머니에게 제안을 합니다. 밭매기를 누가 빨리하느냐를 두고 겨뤄서 이기면 잡아먹고 지면 안 잡아먹겠다는 것이었지요. 호랑이는 발톱으로 샤샤샥 밭을 매고 승부에서 이깁니다. 할머니는 심어놓은 팥이 다 자라면 팥죽 한그릇 먹고 잡아먹히겠다고 합니다. 호랑이도 흔쾌히(?) 승낙하고, 팥죽이 끓고 있던 가을 저녁에 할머니를 찾아오는데요. 달걀, 송곳, 멍석, 자라에게 팥죽을 한그릇이 퍼 준 할머니는 그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오래오래 사셨답니다. 


- 『낭송 경기도 옛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요약


처음엔…, 처음엔 말입니다. 이게 어느 장면을 그린 것인가 싶었습니다. 뭐랄까, 너무 추상도가 높았달까요? ㅋㅋㅋ 천천히 보면 알게 됩니다. 저것이 자라가 호랑이의 발을 무는 장면이라는 것을요. 



승효성 어린이의 「쇠파리가 퍼간 장」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충주에 사는 자린고비 영감이 있었는데요. 부인보고 집을 지키라 하고선 자기는 마실을 나갑니다.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장독의 장이 줄어든 것 아니겠어요. 자린고비 영감은 부인이 누군가에게 장을 퍼줬다고 생각하고 닥달을 합니다. 그래서 부인이 한마디 하죠. '당신이 장독을 지키시든가요'라고요. 그리하여 자린고비 영감이 장독을 지키고 있는데, 주먹만한 쇠파리가 위잉~ 날아오는 것 아니겠어요. 그놈이 장독에 들어왔다 나가니까 장이 훅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이때부터 자린고비 영감과 쇠파리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쫓다가, 쫓다가, 쫓다가 결국 아차지고개에서 '아차'하고 놓쳐버렸다는 이야깁니다.


- 『낭송 경기도 옛이야기』, 「쇠파리가 퍼간 장」 요약


승효성 어린이는 미니멀리스트인가 봅니다. ㅋㅋㅋ 단순한 선線만 가지고 거대 쇠파리와 영감님을 잘 표현했네요. 무엇보다, 승효성 어린이에게는 '주먹댕이만한 쇠파리'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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