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4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4월 둘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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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ookdramang.com/1527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창조적 기억』, 미나토 지히로 지음, 김경주 옮김, 논형


책소개

기억은 보존되어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동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라는 시점을, 우선 신경 생리학 연구나 기억술의 전통에서 끄집어낸다. 그것을 전제로 자코메티의 조각, 샤를 마통의 회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아트를 인용하면서, 예술 제작에 있어서의 기억의 작용을 분석한다. 이어서 기억의 상으로서의 사진의 감각·감정과 기억의 관계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적 기억을 둘러싸고 기억의 정치학을 논한다.


이것들을 통해 끊임없이 논의를 촉발하는 것은 촉각을 핵으로 한‘신체의 기억’이다. 혹은 현재 속에 부재를 보는‘애도’의 시선이다. 기념일을 내세운 국가에 의한 기억의 관리, 기억을 말소하는 집단적 행위, 변경되는 지명, 사라져 가는 언어, 이중 언어화하는 현대도시, 알츠하이머라는 의구심 속에서도 그리기를 멈추지 않은 만년의 데 쿠닝(de Kooning), 유실물 보관소에 눌러 붙은 남자 이야기 등 읽을거리로서도 스릴만점이다.


이 창조적 기억론은 횡단과 촉각과 상기, 그것들이 교차하는 장소로부터 실을 잣듯 나온다. 이 책의 특징은 영상작가인 저자가 촉각의 근원성을 논증하는 데 있다.

'과거'를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기억' 역시 바뀌지 않고 그 자체로 남아 있는 듯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기억'은 객관적으로 '거기' 존재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매번 현재에 의해 수정되고, 변환된다. 아무리 좋은 '기억'이어도, 반대로 나쁜 기억이어도 마찬가지다. 그게 '현재'와 어떤 연관 속에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이런 '동적 기억'에 관한 책이 나왔다. '사진'에 근거해서 전개해 나간다고 하니 더욱 흥미로울 듯.


『슈퍼인텔리전스』, 닉 보스트롬 지음, 조성진 옮김, 까치


책소개

2014년 출간 이후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반드시 읽어야 할 두 권의 책 중에서 한 권”으로 강력하게 추천한 이 책은 영미권에서만 13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19개 언어의 번역계약이 체결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닉 보스트롬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이며, 이 대학의 인류 미래 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발전하여 인간의 능력을 훨씬 더 능가하는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의 개발 과정에서 인류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문제점들을 이 책에서 제기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초지능을 개발하기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탁월하게 전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 혁신에 의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아마 그럴텐데, 그게 삶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올지는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대체로 '인공지능'의 등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그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삶을 '근본적'인 말 그대로 뿌리부터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변화들은 아무리 큰 변화라 하더라도 '근본'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그렇게 완전히 달라진 미래를 다룬다. 삶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 생각해 보기에 유용할 듯 하다.


『굿바이! 미세먼지』, 남준희 , 김민재 지음, 한티재


책소개

팸플릿 시리즈 7권.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언론 보도나 정부의 설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가볍게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는 형편이다. 저자들은 이 소책자를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엮어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미세먼지 농도가 매 계절, 매 시간 어떻게 변하는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공식통계와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동료에게 이야기하듯 쉽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고, 지역별로 미세먼지 측정소를 확대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엔진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필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집합적 행동이다. 조금 더 비용을 치르더라도 석탄화력을 멈추고 다른 에너지원을 요구하고, 필요할 땐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자동차를 세우고 차량 2부제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단적 행동이 뒷받침된다면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만성 비염 환자여서 '미세 먼지'에 몹시 민감하기는 하지만, 미세 먼지가 나쁘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거나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안경을 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너무나 불편해서다. (ㅠㅠ)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에 중국이 막 미워지고 그러지는 않는다. 사실 중국에서 그렇게 공장을 돌리는 덕에 이런 저런 물건들을 쓰면서 살고 있는 것이니까. 그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감정이고…, 당장 중국을 어떻게 할 수 없다면, 그 와중에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골라본 책이다.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스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와이즈베리


책소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이자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 교수인 제바스티안 슈틸러 교수가 알고리즘을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더 쉽게, 그러면서도 왜곡 없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집대성한 책이다. 7일 동안 알고리즘 행성에서 다양한 알고리즘 서식지를 여행하는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알고리즘의 의미와 기능을 짚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장정리, 전화번호부 검색, 쇼핑 같은 단순한 행동들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학습법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이 응용되고 있는지도 알려주는데,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수학적 원리들을 대부분 일상의 예시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슈퍼 인텔리전스』와 마찬가지로, 다가올 '미래'와 깊이 결부되어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기계'의 언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형식', 알고리즘을 다루는 책이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때, 알고리즘 단원이 나오면 늘 대충 넘어갔던 관계로, 정확히 이게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른다. 그렇게 모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잘 모르는 일상어의 의미를 좀 더 파고드는 것은 좋은 공부가 되는 법. 


『수학기호의 역사』, 조지프 마주르 지음, 권혜승 옮김, 반니


책소개

우리가 사용하는 수학의 수많은 기호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사용되었으며 왜 필요한지를 수학사 속에서 설명한 책이다. 십진법을 시작으로 사칙연산과, 곱, 분수, 제곱, 세제곱, 분수, 지수, 다항방정식, 파이, 복소수 i, 미분기호, 사원수까지 여러 기호들이 소개된다. 


수학의 전형적인 기호는 연산, 무리 짓기, 관계, 상수, 변수, 함수, 행렬, 벡터, 집합론, 논리학, 수론, 확률론, 통계학에서 쓰이는 것들이다. 기호들 각각은 수학자의 창의적인 사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몰라도, 이들이 합쳐지면 유사성·연상·동일성·닮음·반복적인 형상화를 통해 강력한 연관성을 획득한다. 심지어 깨닫지 못했던 생각을 창조할 수도 있다. 어떤 수학기호는 경험과 미지의 것을 연결하거나 유사성과 닮음을 통해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비유적 생각을 전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고안되기도 한다. 


의미와 이해는 경험을 통한 연상과 유사성과 집단적 잠재의식에 깊이 삽입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미적으로 설득력 있는 기호라는 문화적 경향은 시와 예술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우리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정적 평가에 안성맞춤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수학에서 증명의 우아함, 설명의 단순함, 창의성, 복잡성의 단순화, 의미 있는 연관 만들기는 대부분 똑똑하고 깔끔한 기호들의 빛나는 효율성에서 나온다.

수학을 잘 모르고, 못하지만, 수식이 잔뜩 적힌 종이를 보면, 어쩐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잘 몰라서 그런건가?) 여하튼, '기호'는 '개념어'보다도 추상도가 훨씬 높은, 그야말로 상징의 응축물과도 같다. 그렇게 상징과 의미압축으로 똘똘 뭉친 것들은 언제나 미적 감정을 자아내는 법. 그렇게 수와 기호가 만들어내는 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와도 같은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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