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⑥: 지지의 합

오늘은 선거일이고, 공식적으로는 휴일이지만~ 학구열에 불타는 북드라망 블로그 애독자님들을 위해 충합의 마지막 편인 ‘지지의 합’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함께 공부해보아요~^^
☞ 지지의 충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지지는 3개가 모여 합하는 삼합(三合)과, 오행이 다른 지지가 만나는 육합(六合), 지지방합(地支方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삼합부터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후르츠 바스켓>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파티에 초대받은 동물들이 걸어간 순서대로 지지가 되었다는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알고 보면 유유상종 - 삼합(三合)

지지는 4방향으로 3개씩 위치합니다. 이 그림 기억나시죠? 색이 많아지고 숫자가 붙었지만, 우리가 지지하면 늘 떠올리던 그 그림입니다. 그럼 숫자와 색의 비밀을 풀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수, 묘목, 미토는 그림에서 각각 1, 2, 3번이 붙어 있죠. 1번에 있는 지지는 역마살, 2번에 있는 지지는 도화살, 3번에 있는 지지는 명예살 담당인거~ 지난 포스트에서 했지만, 복습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해묘미가 만나면 목이 됩니다. 바로 해묘미합목(亥卯未合木)! 지지에 해, 묘, 미가 있을 경우 (놓여 있는 순서와 상관없이 세 글자가 모두 있다면) 삼합이 되어 해수, 미토의 기운은 사라지고(!) 목기운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지요. 삼합이 되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지에 숨겨진 지장간이 합을 이룰 수 있는 공통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장간은 지지에 숨겨진 천간인데요, 여하튼 오늘은 지장간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지장간의 비밀은 나중에 풀어보기로 해요.^^;)

의 지장간 : 戊, , 壬
의 지장간 : ,
의 지장간 : 丁, , 己

자, 세 지지의 지장간에 모두 목기운이 있는 거, 눈치 채셨지요? 해묘미는 나무의 기운이 바로 크는 것과 같은 기운의 형상을 취한다고 하여 곡직격(曲直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격(格)은 격국론(格局論)이라는 명리 이론에서 중요하게 다룹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자평진전강해』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양목인 인, 음화인 오, 양토인 술이 만나면 화가 됩니다. 인오술합화(寅午戌合火)죠. 지장간을 살펴보면 모두 화기운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 지장간 : 戊, , 甲
의 지장간 : , 己,
의 지장간 : 辛, , 戊

이렇게 인목과 술토의 기운이 사라지고 오화의 기운으로 바뀌게 되는데, 잠깐! 여기서 해묘미합목(亥卯未合木)과의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묘미에서 묘는 목, 인오술에서 오는 화에 배속된 지지라는 점~~ 그래서 지지의 삼합이 뭘로 변하는지 기억이 안 날 때에는 2번 지지의 오행을 떠올리시면 된다는 점~~~~



사화에서 출발해서 유금을 거쳐 축토에 도착한 이 삼합은 금이 되겠지요? 사유축합금(巳酉丑合金)은 말 그대로 오행 중 금의 기운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 지장간 : 戊, , 丙
의 지장간 : ,
의 지장간 : 癸, , 己



금의 방향에 있는 양금인 신이 자수와 진토를 만나면 수의 기운으로 바뀝니다. 신자진합수(申子辰合水)! 申과 辰의 수기운이 子에 확~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의 지장간 : 戊, 己, , 庚
의 지장간 : ,
의 지장간 : 乙, , 戊

삼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지들은 子, 午, 卯, 酉로 음의 속성을 가진 지지라는 점이 특징이죠. 子, 午, 卯, 酉는 삼합을 통해 새로운 기운으로 변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힘이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주 사례를 한 번 살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주의 경우 지지에 신금, 진토, 유금이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신-자-진’이 삼합이 떠오르죠~ 원국에는 자수가 없지만 시절 인연(세운/대운)으로 자수가 들어오는 경우 지지의 진금, 진토는 ‘수’ 기운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일간이 병화인 이 사람에게 수는 자신을 극하는 기운, 즉 관성입니다. 사주원국에는 정관이 하나 있는데, 정관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기 때문에 육친으로 보면 사회적 관계, 건강으로는 수 기운에 관련된 오장육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주에는 또 하나의 합이 있습니다. 진토와 유금이 서로 만나 진유합금이 되는데요~ 이 합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설명하려고 합니다.

러브러브 여섯 커플 - 육합(六合)

2개가 모여서 새로운 오행을 만들기 때문에 지지육합(地支六合)이라고 합니다. 오행이 다른 지지가 눈이 맞아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데요, 12/2=6! 이렇게 여섯 커플이 탄생하는 것이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음수인 자수와 음토인 축토가 만났습니다. 자수는 음중의 음, 깨끗하고 맑은 물인데 축토 역시 물기가 많은 축축한(그래서 축토?) 땅입니다. 그래서 둘의 만남은 당연히(!) 물기 많은 토, 즉 음토가 됩니다.

亥合

다음은 인해커플! 지지의 인목은 천간의 갑목처럼 큰 나무이고, 해수는 천간의 임수처럼 여러 가지가 막 섞여 있는 큰 강, 바다와 같은 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목은 해수의 기운을 쭉쭉 빨아들여 쑥쑥 자라게 되지요. 그래서 둘의 만남은 양목이 됩니다.



천간의 을목과 비슷한 묘목과 천간의 무토와 비슷한 술토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묘목은 풀이나 담쟁이 덩굴 같은 작고 여린(?) 나무인데,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술토를 만나 양화로 변하게 됩니다.



진토는 양의 기운이 듬뿍 담긴 단단한 땅입니다. 유금은 천간의 신금과 비슷한데요, 작고 날카롭고 빛나는 광물을 떠올리면 됩니다. 아프리카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땅처럼 진토는 유금을 품고 더욱더 광택이 나는 음금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화는 양의 기운을, 신금도 양의 기운을 갖고 있죠. 사화의 뜨거운 불길이 신금을 녹이면, 단단했던 신금이 어느새 액체처럼 흐물흐물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둘의 만남은 양수로 변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지요.



이미 앞선 다섯 커플이 목, 화, 토, 금, 수 오행으로 모두 변해버렸으니, '핫뜨거 뜨거'운 오화와 미토의 만남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오화는 천간의 정화, 미토는 천간의 기토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토는 양지바른 곳에 있는 영양분이 듬뿍 담긴 땅이지요. 이런 땅에 빛이 잘 드니, 이 땅에서는 뭐가 자라도 잘 될겁니다. 하하;; 그래서 오미합화 커플은 만물이 화생(化生)한다고 하여 상화(相化)라고 합니다.(오미합화 커플은 合火土가 된다는 설도 있는데, 이때 서로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하고 土로 변하는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육합에서 인해, 진유, 오미는 각 지지가 생을 하면서 합을 하기 때문에 작용력이 증대되지만, 자축, 묘술, 사신은 극을 하면서 합을 하기 때문에 작용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시 사주를 다시 살펴 보면, 진토가 유금과 합을 해 금이 되면서 지지가 모두 금으로 작용하게 되지요. 병화 일간에게 금은 육친으로 재성입니다. 강한 금의 기운은 일복으로 찾아오거나, 이성과의 인연으로 작용한다고 풀이합니다.

자수가 시절 운으로 오면 신자진합수로 관성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이야기는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술토가 시절 운으로 와도 원국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헉;; 합은 역시 복잡합니다;;) 신유술이 만나면 방합으로 금국을 이루는 것으로 보는데요, 방합이 뭐냐~ 하는 것은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자, 오늘 이야기 한 지지의 삼합과 육합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삼합은 지지의 ①-②-③이 만나서 ②의 오행속성으로 변하는 것입니다.(그림을 떠올려보세요!) 양의 기운인 ①은 하늘을, 음의 기운인 ②는 사람을, 토의 기운인 ③은 땅을 상징하기 때문에 삼합에는 하늘과 땅을 사람이 매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 지지의 삼합





육합은 오행이 다른 지지가 만나 오행의 기운으로 변하는 것이었죠. 육합은 삼합에 비해 그 영향력이 약하다고 봅니다. 합은 원국에서도 작용하지만, 세운이나 대운의 영향으로 합이 되어 새로운 기운으로 변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지지의 육합


亥合




내일은 (정말 마지막으로) 지지의 방합에 대해 알아보고, 연습문제도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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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고차리 2012.04.11 19:1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만수님, 휴일에도 고생이 많으세요. 혹시나 하고 들어왔는데 새글이 있어 무척 반갑다는~ ^^

    읽다보니 궁금한 것이 있네요.
    1. 삼합에서 반합도 인정하지 않나요. 예를 들어, 해묘미합목(亥卯未合木)에서 해(亥)와 묘(卯)만 있어도 합으로 인정하지 않나 해서요.
    2. 합을 하게 되면 그 글자가 가지고 있는 속성은 없어지는 건가요? 이를 테면 묘(卯)가 가진 음목의 성질과 도화살, 천문성 등은 사라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

    • 북드라망 2012.04.12 00:48 신고 수정/삭제

      고차리님, 반합에 대해서는 최종편에 설명을 해두었습니다. ^^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 삼합과 육합의 경우에는 이전에 가지고 있는 글자의 속성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원국과 세운/대운을 모두 고려하고 충하는 관계까지 함께 봐야하기 때문에 다른 배치들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속성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충합은 참 복잡하지요? 하하하;;;

  • 장재윤 2016.02.02 21:1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질문 드려도 괜찮을까요?
    고미숙님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시작으로 북드라망에서 나온 "갑자서당"과 동학사의 "사주명리학 초보탈출"까지 독파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지의 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오래 전 글에 쓰는 것이라서 과연 이 댓글을 발견하실 수는 있을까 걱정입니다.. ㅠㅠ

    1. 삼합은 기준에 충족되는 세 지지가 원국에 같이 들어있기만 하면 그냥 합이 성립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을 보니 묘한 구절이 있더군요. "삼합은 도화살에 해당하는 '자묘오유'가 가운데 위치할 때 성립한다"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요.
    : 삼합은 해당하는 세 지지가 원국에 같이 있기만 해도 성립인가요, 아니면 '자묘오유'가 세 글자 중에서 가운데에 위치하는 원국에서만 성립하는 것인가요? 마침 제 사주원국이 지지가 시지부터 년지까지 순서대로 "진미신자"여서 정말 궁금한 문제입니다.

    2. 천간합이나 지지 육합은 합이 될 때 결과물로서 오행과 함께 음양도 결정되는 것으로 이 블로그에서 배웠습니다. "갑기합목(양목)"과 같이요. 그런데 지지 삼합과 방합의 경우는 합이 되는 오행이 따로 양인지 음인지는 설명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하나의 오행으로 합쳐지되, 음양은 원래 지지의 것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인지요?

    3. 천간합과 지지육합은 합이 되는 오행의 음양도 같이 결정되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에서는 천간합과 지지육합에서도 오행의 음양이 따로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혼동이 됩니다.

    4.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을 보면 "원국표의 점수 총점이 100점인데 월지가 30점"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런데 북드라망 블로그의 대운 부분 설명에 나온 점수표를 보면 총합이 110점입니다. 점수 총점이 110점이 맞나요 100점이 맞나요? 혹시 제가 아직 구입하지 않은 "사주명리학 완전정복"에서는 총점이 110점으로 나와있는 것인지요?

    공부를 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런데 공부가 참 재미있네요. 혼동되는 부분을 몰아서 질문하다보니, 이 포스팅 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도 이 곳에 같이 질문을 드렸습니다. 너무 궁금합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북드라망 2016.02.03 10:04 신고 수정/삭제

      봤어요, 봤어요!^^
      하, 하지만.. 저희가 바로 답변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ㅜㅠ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보다는 감이당에 질문을 하시는게 더 정확한 답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감이당 자유게시판 주소를 아래 덧붙이겠습니다.
      http://gamidang.com/bbs/board.php?bo_table=0602
      답변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공부가 재미있으시다니, 아무쪼록 계속 즐거운 공부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블로그에서도 종종 뵙겠습니다~

  • 장재윤 2016.02.03 20:4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친절한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덧붙여주신 링크를 따라가서 질문을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