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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금주의 책

2월 넷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by 북드라망 2017. 2. 20.

2월 넷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무장한 예언자 트로츠키』, 아이작 도이처, 김종철 옮김, 시대의창


책소개

레닌과 더불어 러시아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레온 트로츠키의 생애와 사상을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트로츠키 전기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작 도이처의 '트로츠키 평전 3부작'인 <무장한 예언자(The Prophet Armed)> <비무장의 예언자(The Prophet Unarmed)> <추방당한 예언자(The Prophet Outcast)>를 완역한 책이다.


<무장한 예언자 트로츠키 1879-1921>는 트로츠키 평전 3부작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1879년부터 1921년까지의 트로츠키의 삶을 전해준다. 부유한 유태인 지주의 아들이었던 트로츠키가 혁명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비롯해 뛰어난 조직가, 대중선동가, 전략가이자 사상가로서 그가 러시아혁명에서 한 역할과 그 이론적 토대를 살펴본다. 레닌의 후계자로, 스탈린의 맞수로, 불굴의 낙관주의자로 세상을 살았던 트로츠키의 초창기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미 사라진) 10월 혁명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그 격랑 속에 있었던 인간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토니클리프의 레닌 평전 3부작도 아주 재미있게 읽은지라, 어떨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트로츠키야 말로 19-20세기 혁명가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의 생태환경사』, 김동진, 푸른역사



책소개

생태환경사를 통해 한국사회경제사를 재정립하고 이를 역사교육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온 김동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의 <조선의 생태환경사>. 저자는 산업화 이전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을 강력히 규정하고 다른 지역?시기의 사람들과 차별화된 삶을 살아가게 한 생태환경의 제반 특성과 변화 양상에 대해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한국인의 삶이 크게 바뀐 15~19세기 조선시대에 주목한다. 


조선시대 한국인의 여러 활동으로 인해 이전까지의 생태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겪었고 당대인들 또한 그렇게 변화된 생태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미생물, 전염병 등 우리를 둘러싼 생태환경 전반을 아우르며 살핀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이해의 폭을 넓혀 역사학을 더욱 역사학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한 왕조의 권력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당대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은 무엇인지 같은 것들은 다른 분야들에 비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정말 알기 어려운 것들을 당대의 이름없는 어느 개인이 느꼈을 감정이나 같은 것들이다. 더불어, 당대의 산이나 강, 바다, 그러니까 환경이 어떠했을지 아는 일이다. 늑대, 호랑이들과 영향을 주고 받는 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지금의 정서구조는 완전히 달르지 않을까? 



『로버트 오언』, G. D. H. 콜, 홍기빈 옮김,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책소개

협동조합의 창시자이자 세계 최초의 유치원 설립자이며 ‘사회 혁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오언의 국내 첫 평전. 영국 사회주의 사상사 및 운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G. D. H. 콜이 저술한 로버트 오언의 전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사회운동사에서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사에서 불멸의 위치를 점하는 인물인 로버트 오언은 오늘날 노동조합 운동, 산업 합리화 운동, 아동 교육 운동, 공동체 운동, 협동조합 운동, 세속적 합리주의 운동, 사회주의 운동 등의 창시자 혹은 결정적인 영감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콜은 이 책에 한 개인의 업적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오언의 다양하고 정력적인 실천 활동과 실험들을 담았다.

이른바 '맑스주의', 그 중에서 '정통'적인 흐름 속에서 '로버트 오언'은 '공상적'이라는 수식어와 불가분하게 결합되어 있었다. 당연히 그런 담론 속에 있는 동안에는 그를 평가할 다른 가능성 따위는 전혀 생각해 볼 수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의 활동들에 무언가 중요한 실마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심지어 그게 정말 '공상적'이라도 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조민경 옮김, 구와바라 시게오, AKTRVIABOOK


책소개

사진의 발명과 공룡의 발견. 산업 혁명을 통한 눈부신 문명의 발전과 그 그늘. 도덕주의와 엄숙주의, 위선과 허영이 병존하던 빅토리아 시대는 「원더랜드」의 탄생과 그 배경으로 어떻게 작용했는가? 기묘한 등장인물들의 신사록부터 그 무대의 이면까지, 순진 무구한 소녀 앨리스가 우연히 발을 들인 기묘한 세상의 완전 가이드북!!

모름지기 <엘리스 시리즈>는 그림과 함께 보아야 한다. 워낙 기기묘묘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책이니까. 어쩌면 그래서 글자를 보고 상상만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저 표지를 보라. 현실의 비례를 무시하는 고양이의 크기를 말이다. 그림만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쿠스틱 기타 메인터넌스 가이드』, 오구라 요시오, SRMUSIC


책소개

이 책은 통기타를 구입하고 관리할 때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가이드북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출판사 Rittor Music의 원서를 정식 계약으로 번역 출간한 도서로, 일본 최고의 기타 전문가인 오구라 요시오가 감수를 맡았다. 통기타를 관리하는 기본부터 레코딩 현장에서 필요한 조정법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배울 수 없는 리페어 장인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다. <어쿠스틱 기타 매거진>, <기타 매거진>, <우쿨렐레 매거진>을 발행 중인 Rittor Music 편집부와 기타 전문가가 알려주는 통기타 관리에 관한 올바르고 정확한 지식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자.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2000년대 후반 무렵부터 '홍대'하면 즉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통기타와 카주 같은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하면서 '샤랄라~'한 노래를 부르는 뭐 그런…. 여하튼 덕분에 댁에 다들 통기타 한대 정도는 있게 되었으리라.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악기를 사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연주를 하는데서 끝난다는 점인데, '악기'인지라 당연히 '관리'가 필요하다. 기타 '연주법' 교재들은 그래도 많아졌지만, 이 분야는 여전히 드물다. 그만큼 반갑기 그지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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