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살아있기 때문에 아픈 거라는, 불편한 진실

네 몸을 알라!

5년 전, 엄청난 치통 때문에 치과를 간 적이 있습니다. 입안이 붓고 통증이 심했는데, 일이 너무 바빠서 일주일 내내 회사를 나가다시피 할 때였습니다. 그때 진료를 하던 의사선생님이 저에게 “푹 쉬세요”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전 그만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에게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팀원들이 다들 경황이 없어서;;) 그당시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이 바로 '휴식'이었음을,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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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 이후 여차저차하여 제가 몸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바로 제 자신이라는 것을요. 물론 그 와중에 삶과 앎이 참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건강에 관한 책을 읽었어도 끼니는 잘 거른다든지, 인스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으로 밥을 대충 때운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혼자서 밥을 해먹는 것이 참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일이더군요. (요즘은 주말에 끼니를 잘 챙겨먹는 것이 저의 소박한 목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읽었던 책도 있을 테고, 아직 읽지 못한 책도 있을 텐데요~ 병과 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해 봅니다.

면역혁명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기 스스로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역만이 살 길'이라고만 받아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질병에 걸리면 고열, 통증, 설사, 기침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게는 모두 고통스런 증상으로 의사로서는 어떻게든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으로, 현대사회의 의료행위는 수십 년에 걸쳐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제거하는 방법을 진행시켜 왔다.

그러나 내가 동료 의사들과 함께 연구를 계속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그런 고통스런 증상이야말로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고통을 거쳐야만 질병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은 생물로서의 인간이 질병에서 벗어나는 자연스런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의료행위는 증상을 어떻게든 없애는 것에 전념한 탓에 지유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보 도오루 지음, 『면역혁명』, 36쪽

아파야 산다

아파야 산다는 말을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다'로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병을 알고 싶다는 열정이 저자를 의사로 만들었다는 서문은 참 찡~했지 말입니다. 사실 우리도 병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박애정신이나 희생정신보다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때 아닐까요?

내가 열다섯 살 때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 정정하고 다정다감하시던 분이 바로 눈앞에서 돌변하는 것을 열다섯 살 소년은 납득하지 못한다. 이런 일이 도대체 왜 일어나는지 알아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이다. (…) 다니던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이랑 주치의께 여쭤봤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알아내야 하나 보다 싶었다. 아버지께 데려다 달라고 졸라 의학 도서관에 갔다. 거기서 숱한 시간을 보내며 해답을 찾아 헤맸다. 수백만 권이나 되는 책 중에서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언가 나를 그곳으로 인도해 주었다.

─샤론 모알렘 지음, 『아파야 산다』, 8쪽

인체사냥

『몸 사냥꾼 - 거대 제약회사의 추악한 얼굴』의 개정판입니다. 우리가 먹는 약품이 안전하다는 그 믿음을 위해 무수하기 시행되었을 임상 데이터들, 우리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 그리고 나와 가장 가까운 몇 사람의 생명은 현대 의학─임상 연구라는 토대 위에서 간헐적으로 진보해온 과학기술─의 개입 덕분에 지속되고 있다. 내가 응급 제왕절개를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약, 내 아이들이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으면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약 그리고 어머니의 호르몬 부족을 조절해줄 약. 이런 약들이 높은 성공률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임상 실험을 통해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 덕분이다. 이것이 다는 아니다. 성공적인 약들은 수없이 많은 실패한 약들 가운데서 나온 것이고, 이들 역시 하나같이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실험할 인체의 부족으로 실패한 약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의약 연구에 부담이 따른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대개의 경우 우리는 그런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도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게 들리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는 더 많은 약품이 우리를 도와주고 건강을 증진시켜주기만을 바라고, 또한 더 많은 데이터가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해주기 바란다.

─소니아 샤 지음, 『인체사냥』, 11~12쪽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명랑인생 건강교본』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동의보감』을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특히 익숙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전문용어(병명)들도 설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동의보감』을 아직 접해 보지 않았어도 읽을 수 있답니다.

천지가 창조되는 순간부터 작용했던 '음양'의 법칙이 소우주인 인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동양학문의 특성은 문제 그대로 '체득(體得)'했을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되므로, 음양적 관찰법은 틈나는 대로 부지런히 익혀야만 한다. (…)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서양 속담도 있고, "아는 게 병이다"라는 동양 금언도 있다. 10개의 사과 중 7개를 먹고서 3개밖에 안 남았다고 비관적으로 느낄 수도 있고, 아직도 3개나 남았노라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세상만사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인데,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할까?

─안세영·조정래 지음,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122~123쪽


☆ 보너스! 질병으로부터 잠금해제! 

『명랑인생 건강교본』에서 만나는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

1. 정좌하여 허공(虛空; 자연의 원리)을 관찰하며 사대(四大; 땅, 물, 불, 바람)가 본래 가합(假合)임을 생각한다.

2. 번뇌가 앞에 나타나면 죽음과 이를 비교한다.

3. 늘 나보다 못한 자를 생각하며 스스로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4. 조물주가 본래 우리의 생활을 수고롭게 하였는데, 병을 만나 조금 한가하게 되었으니 도리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5. 숙세(宿世)의 업보를 현세(現世)에 만났더라도 이를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인다.

6. 집안이 화목하려면 서로 꾸짖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7. 중생은 각각 병근(病根)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니, 늘 스스로 관찰하여 이를 극복해 다스려야 한다.

8. 바람과 이슬을 맞는 것은 조심해서 막고, 기욕(嗜慾)은 담박하게 한다.

9. 음식은 차라리 조절할지언정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하며, 기거(起居)는 되도록 알맞게 하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

10. 고명한 친구를 찾아 마음을 터놓고 세상을 초월한 말을 강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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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깨끗해요 2012.03.29 16:1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8. 바람과 이슬을 맞는 것은 조심해서 막고...의 저 이슬은 참이슬이 아니겠지...

    • 북드라망 2012.03.29 16:59 신고 수정/삭제

      19.5%의 그 이슬은 아닐겁니다~ ㅎㅎ
      보슬비 맞고 감기몸살 걸린 저도 있으니, 여하튼 조심하셔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