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뒷목이 아프냐? 그렇다면 당장 목을 들라!

뒷목 뻣뻣한 당신,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그 목을 당장 들라!

편집부 다용도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라는 노천명 시인의 시에서도 등장하는 모가지는 언제나 힘들게 머리를 받쳐 주는 애처로운 존재다. 물론 시인이 그런 뜻으로 쓴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요즘 뒷목이 뻣뻣하다는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무언가 얼토당토않은 일을 당할 때 뒷목이 뻣뻣해 오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됐다거나 재벌가 사모님이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만났을 때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항강(項强), 즉 목이 뻣뻣하게 굳는 병증이라 말한다. 항강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의 양기가 이 중심축에 있는 힘줄과 근육에 기운을 보충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진 지음, 『명랑인생 건강교본』,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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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양의와 한의가 다 저의 몸을 포기했을 무렵[다용도 몸의 사정(?) 읽기☞], 어찌어찌하여(응?) 알게 된 신경내과 의사 선생님. 3년 전이던가, 2년 전이던가 암튼 그 당시 저의 주된 증상은 팔다리가 자꾸 저릿저릿 전기가 오르는 것 같고, 처음에는 왼손이 그 다음엔 오른손이, 팔뚝을 타고 징징징 전해져 오는 것. 그러다가 마침내 허벅지며 종아리에까지 전기를 느끼고 아 이러다 정말 큰일나겠다=_=; 싶어서 용하다는 (점쟁이 아니고요)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게 되었더랬습니다. 척추상태를 점검하신 선생님은 음… 20대 팔팔한(?) 청년이 어찌하여 70대의 척추를 가졌는가! 놀라워하시면서 제 몸을 진단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익..익숙하다면 익숙했지요, 기본으로 환갑은 넘는 신체나이, 거기에 놀라는 의사 선생님들의 반응. 아무튼 저는 뭐랄까 거기서 두 차례의 대수술 비슷한 것을 받아야 했습니다. 경추부터 척추를 타고 흐르는 신경을 대침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 침이 웬만한 볼펜보다는 훨씬 두꺼운 데다가(그건 ‘침’이라기보다는 ‘가위’ 수준) 마취가 깨고 나니 정말 꼼짝을 못하게 제 몸을 덮쳐 오는 침몸살…… 어려서부터 어지간한 통증에는 다 익숙해졌던 저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그런 어떤 아픔이었다고 말씀드리지 아니할 수 없는 그런 지경이었…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잘 생각도 안 나네요. 각설하고.

당시에는 지금처럼 모두가 스마트폰을 쓰는 그런 때는 아니었는데,(그러고 보면 꽤 옛날..이었던가 봐요) 그래도 사람들이 한창 뭔가 가지고 다니며 볼 것들이 넘쳐나던 때. 그때 저를 치료해 주셨던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지금 지하철에서 고개를 쭉 빼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많죠? 그 사람들이 앞으로 다 내 미래 환자들입니다”라고(아 물론 환자유치의 기쁨보다는 몹시 안타깝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목만 쭉 빼고 앉는 자세로 경추 척추 어깨 다리 허리 모두를 힘들게 했던 제가 선생님의 환자였듯이 그렇게 목만 빼고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자세를 매일매일 반복하는 사람들이 선생님의 환자가 되지 않을 노릇이 있겠습니까. 자세가 안 좋으면 그냥 안 좋은 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큰코 다친 저. 그 담부터는 똑바로 앉고 이상하게 앉은 사람들 지적에 들어갔습니다. 아무튼 그러고서 몇 년 후 놀랍게도 정말 그 선생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전부 일자목, 자라목이 되었고, 여기저기서 팔저림 증상을 호소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또 왜 그렇게 많나요?(짐작하시겠지만 저 또한 허리 디스크…흠흠..) 낮에 통화를 한 친구도 엑스레이 찍으면 이상은 없는데 팔이 자꾸 저려서 재활의학과에 다닌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좋아지는 건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서 잠깐뿐이라고. (그걸 말이라고..-_-;)

“척추성 질환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똑바로 서고 똑바로 앉는 것이다. 자세가 발라야 마음도 바르고, 마음이 발라야 몸도 바르다. 똑바로 앉으라는 말은 선생님이 학생들한테나 하는 잔소리로 치부할 것이 아니다. 자세 같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로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바뀐다. 그리고 이 중심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쳐 주는 근육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자주 걷고, 자주 운동하는 수밖에 없다.”(같은 책, 217쪽)

가끔, 사무실을 죽 둘러봅니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왼쪽으로 휜 사람, 오른쪽으로 휜 사람, 『데스노트』 사신처럼 굽은 등으로 모니터만 보는 사람, 자라처럼 목만 내밀고 있는 사람. 바로 앉아야 한다는 건 알죠, 알지만 몸이 그 ‘똑바로 앉는’ 것을 도무지 견뎌내질 못합니다. ‘바로 선다’는 건 말은 쉬운데 하는 건 너무너무 어려운 일. 자세 하나로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바뀌기도 하는데 그 일이 그렇게 쉬울 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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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걷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 병원에서도 부모님한테도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지요. 저처럼 대침으로 지..지옥의 통증을 경험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부디 이런 이야기를 귓등 아닌 고막으로 잘 들으시고, 신장에 잘 저장하신 후에 반드시 실천하시어서 중심을 바로 세우시길. 지금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여러분의 목과 허리가 위험합니다.=_=! 유경험자가 자신있게(?) 드리는 말씀― 부디 목을 들고(응?) 등을 펴시어요! 안 그러면 목과 등에 (가위날만 한) 대침이……. 티끌 하나에 우주가 담겨 있고, 우리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우리 몸 전체, 나아가 삶을 통째로 바꾸어 버립니다.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고, 부분은 결코 부분만이 아닙니다.


☆『명랑인생 건강교본』에서 읽는 바른 자세☆

앉아 있을 때는 다들 말 안해도 알겠지만 허리를 쭉 펴고 목을 바로 세운 자세가 좋다. 자주자주 일어나서 허리를 쭉쭉 펴 주면 좋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서 있을 때도 허리에 무리가 안 가는 자세가 중요한데 한쪽 발이 다른 발보다 약간 앞으로 나오도록 하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는 것이 좋다. 또,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 허리보다는 다리의 힘을 주로 이용해 물건을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누워 쉴 때에도 마찬가지로 허리에 무리가 안 가도록 무릎 뒤의 오금 밑에 베개를 집어넣거나 새우잠 자듯 모로 눕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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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인생 건강교본 - 10점
김태진 지음, 최정준 감수/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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