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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

고미숙 선생님의 '도시인문학' 강의 스케치!

by 북드라망 2015. 10. 14.



가을 탈 땐 역시 낭송,

"낭랑하게 낭송하라!"




전국 방방곡곡 강의를 다니시는 고미숙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서울에서 강의를 하신다기에 오랜만에 따라 나섰습니다. 강의는 서울연구원에서 시즌 3째 진행하고 있는 ‘도시인문학’ 강의. 곰샘께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도시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셨지요.


작년 도시인문학 강의는 숲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나무향기를 맡으며 '나의 운명'에 대한 강의를 듣는 그 기분!


서울시장님과 고미숙 선생님, 그리고 서울연구원 원장님 세 분이 나란히~



원래 도시인문학 강의는 우면산 숲속에서 진행되는데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이번 해에는 부득이하게 서울연구원 대회의실, 실내에서 진행되었지요. 주주총회 같은 것이라도 열려야 할 것 같은 고상하고 근엄한 회의실. 하지만 오늘 강의 주제는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입니다. 뻣뻣한과 근엄함을 날려 버리고도 남을 유쾌한 강의가 되리라 예상해 보았지요^^


이런 근엄한 회의실도~


곰샘이 강당에 서시니 왠지 친숙하고 편안한 이 기분~ (저만 그런가요;;;)



낭송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것이 좋지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직접 섭외해 오신 낭송 시범단 두 분입니다. 팀 이름은 ‘나랑’.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에서 한 구절을 낭송하셨습니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 『낭송 동의보감 : 내경편』22쪽입니다.



낭송은 직접 소리를 내며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리듬이 필요합니다. 낭송을 통해 소리와 리듬을 타다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것들을 다잡을 수 있지요. 그래서 옛 선비들은 아플 때 고전을 읽었다고 합니다. 어떤 선비는 꼭 <논어>를 읽었다고 하네요. 아플 때는 감정 기복이 심하기 마련이지요. 낭송은 그러한 흔들림을 달래 주는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가을이라 날씨도 금방 추웠다 더웠다 하고 하늘도 높고 볕도 따듯해서 왠지 마음이 심숭생숭합니다. 몸이 아픈 건 아니지만 마음이 널뛰는 이 환절기에도 낭송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현장에서 낭송 대신 갖는 '낭독 타임' "이 책은 나의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겠는가." (『선인들의 공부법』중)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을 하기 전,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독자 낭독 타임~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 중 몇 분께 낭독을 부탁드렸는데요, 낭독한 구절은 무려 사랑가! 뜨거운 사랑가를 담담하게 낭독해주신 서울도서관 관장님과 시 낭송을 즐기신다는 한 독자님. 독자님의 낭독은 뭔가 운율이 가득 살아있었답니다.








질의응답에 이어 사인회(^^) 시간을 갖고 강의는 모두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낭송 강의를 들었더니 돌아오는 길에 이어폰을 꽂고 가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가을 타시는 독자님들 계시다면~ 어디서든  낭송하기 좋도록 저희가 준비한 낭송Q시리즈 전자책을 한번 살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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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fs.tistory.com/custom/blog/96/964098/skin/images/bookstore_ridibooks.jpg 리디북스 바로 가기



그리고 한 가지 영업(?)을 더 하자면, 10월 23일부터 진행되는 3일간 진행되는 서울북페스티벌 행사 중 '밤을 밝히는 달빛독서'라는 프로그램에 고미숙 선생님이 출연(^^)하실 예정입니다. 어제 강의를 놓쳐 아쉬우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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