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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낭송 수다방〉스케치 : 낭송 수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15. 5. 26.


낭송Q시리즈 완간 기념 이벤트 <낭송 수다방> 후기

역시 함께 공부하는 데는
낭송만 한 것이 없지요!





〈낭송Q시리즈〉 완간 기념으로 지난 22일 ‘고전 프로페셔널’ 선생님들을 모시고 준비한 〈고전 낭송 수다방〉(이후 〈수다방〉이라고 부를게요), 재미있으셨나요? 다녀가신 분들은  추억을, 못 오셨던 분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수다방〉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짜잔!


북드라망 행사장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현장 판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니고 <낭송Q시리즈〉 완간 기념 이벤트 아니겠습니까? 독자님들을 그냥 보내드릴 순 없죠! 〈수다방>을 찾아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작은 쪽지를 나눠드렸지요. 이 쪽지는 그냥 쪽지가 아닙니다. 〈수다방〉을 찾아 주시고, 〈낭송Q시리즈〉의 완간을 함께 축해해주신 독자님들께 드릴 작은 선물이 적혀 있는 '선물 쪽지'지요. 그렇지만 선물은 〈수다방〉이 끝나고 실물로 교환해드린다는 말씀!



어떤 선물에 당첨되실지는 저희도 몰라요^^



독자님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어볼 구절들을 선생님과 함께 뽑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다방〉에는 프린트물까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함께 낭송하면 좋을 구절들! 세분의 '고전 프로'들께서 엄선해주신 구절들!



강의실에서는 '낭송 시범단'으로 모신 〈백수의 난〉팀이 리허설을 하고 계셨습니다. 〈백수의 난〉팀은 <제 1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에서 무려 2등을 차지한 팀이지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눌러주셔요^^ (<백수의 난>팀 낭송 보러가기 :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보셔요~ 두번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D)


리허설도 본공연처럼 진지하고 낭랑하게!!


무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대기 중인 〈백수의 난〉팀.



그 옆에서는 일찍 오신 선생님들께서 미리 수다꽃을 피우고 계셨지요^^





그리고 시간에 맞춰 강의가 시작되었지요! 식순(^^)은  고미숙 선생님(이후 곰샘)의 미니 강의, 〈백수의 난〉팀의 낭송 시범, 길진숙 선생님(이후 길샘), 이희경 선생님(이후 문탁샘)의 미니강의, 질의응답(이라고 쓰고 수다라고 읽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곰샘 강의는 <낭송Q시리즈>완간과 <제 1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을 진행한 과정을 짧게 요약하며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시절의 리듬을 탄' 덕분에 <낭송Q시리즈>가 무사히 완간될 수 있었던 거겠죠.




곰샘은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에서 함께 소리 내어 읽을 몇 구절을 뽑아 주셨습니다. 강의 중간 함께 소리 내어 선택한 구절을 읽었습니다. 강의하시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시절'과 '생명'에 부응하는 일인지를 다시 한번 강조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이 요즘 시대는 의사 소통도 눈으로 한다는 말씀이셨지요. 문자나 카톡을 생각해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으시겠죠? 말만큼 소통에 좋은 회로가 없는데도 요즘 사람들은 말로 소통하려하지 않아요. 말이 줄어든 대신 입은 식욕과 성욕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을때는 깨달음을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편집자 k는  "책은 소리를 소리내어 읽을 때 완성된다"라는 말씀을 듣고 가슴을 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재미난 강의를 오늘은 영상으로 보여드릴 순 없지만 언제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길샘도 함께 소리내어 읽으십니다:D





그리고 강의를 마치고 이어진 <백수의 난>팀의 낭송 시범. '배움'과 '공부'의 어려움에 대해서, '청년 백수'의 자립에 대한 내용을 『낭송 주자어류』의 구절들과 함께 작은 단막극처럼 꾸며주셨어요. 밝은 공간에서 보니 다른 맛이 있더랬습니다. 


"전에 해본적이 없어서 겁난다하고, 이는 모두 쓸데 없는 말이지"


<백수의 난> 낭송 시범을 흥미롭게 지켜보시는 독자님. 정말 즐거워보이셔요^^



그리고 이어진 길샘 강의! 『낭송 18세기 소품문』에 관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길샘께서 가장 많은 문장들을 뽑아주셨는데요, 이게 다 "강의는 짧게, 낭독은 길게"하기 위해서라고^^;; 

『낭송 18세기 소품문』은 혜완 이용휴, 간서치 이덕무, 초정 박제가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지요. 이들이 '소품문'을 쓰게 된 이유와 각자의 문장 스타일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독창적인 글쓰기"를 쓰기 위해 소품문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소품문을 쓰게 되면서 삶의 태도까지 바뀌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어요.

'책은 소리를 내어 읽는 것으로 완성'되고, '글을 쓰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곰샘의 말씀과 '글쓰기로 삶의 태도까지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지금 당장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저, 저만... 그런가요?ㅎㅎ;;)






곰샘도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탁샘의 강의. 애초에 준비해오신 강의는 『낭송 장자』였으나, 앞의 두 분 강의를 듣고 주제를 '급'바꾸셨습니다. 그리하여 문탁샘의 강의 주제는 '낭송으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입니다. 문탁네트워크에서 함께 공부하며 쌓은 경험이 녹아든 강의였지요.  문탁샘은 흔하게 생각되는 세미나식의 공부법, 그러니까 발제, 토론, 에세이로 이어지는 밀도 높은 공부법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5년 내내 고민해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낭송Q 시리즈>를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직감적으로 '이거다'라고 느끼셨다고 해요.(일명 '낭송 간증'의 시간^^) 말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말을 찾아주기 위해서 '초등이문서당'에서는 낭송을 공부법으로 쓰고 있었는데, 이 경험도 문탁샘께 확신을 보태주었구요. 이 강의로 함께 공부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독자님들께는 큰 영감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다른 내용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문탁샘의 '낭송 간증'이 쑥쓰러우신 곰샘^^;;




문탁샘의 강의가 끝나고 <수다방>의 이름에 걸맞은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진의 독자님은 무려 제주도에서 올라와주셨습니다!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고 계신데요, 함께 공부하며 사는 법에 대해서 질문해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답변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지하게 답변을 듣고 계시는 독자님들.





<수다방>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선물 증정 시간!! 

제대로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사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2015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되었답니다. 군포의 책을 기념하며 찍은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군포 버전이 선물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 북드라망이 준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랄까요:D 군포의 책 말고도 직접 손으로 염색한 손수건, 색감이 예쁜 클리어 파일, 튼튼한 지압볼펜이 준비되어 있었지요. 모두 독자님들이 유용히 잘 쓰실 수 있는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걸로 <고전 낭송 수다방>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저희에게도 독자님들께도, 저자 선생님들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걸 믿어 의심치 않구요(^^), 언제고 곰샘, 길샘, 문탁샘의 강의를 보여드릴 날을 기약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조만간 다른 '행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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